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골다공증 진단, CT가 MRI보다 정확하다... 골밀도 검사 보완 기대

뼈 건강을 평가할 때 MRI보다 CT 촬영이 더 정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. 영국 서식스 대학교 오마르 루바드(Omar Lubbad) 교수 연구팀은 42개 연구에 참여한 총 9,214명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. 이번 연구는 별도의 골밀도 검사를 받지 않아도 이미 찍어둔 CT 영상만으로 뼈 건강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.

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강도가 낮아져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질환이다. 지금까지는 골밀도 측정 검사(DXA)가 표준 진단법으로 쓰였지만,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있으면 정확도가 떨어지고, 모든 의료기관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. 그래서 이미 찍어둔 CT나 MRI에서 뼈 상태를 추가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. CT에서는 '하운스필드 단위(HU)'라는 수치로 뼈의 밀도를 측정하고, MRI에서는 척추 뼈 내부의 지방 비율을 바탕으로 한 '척추 골질 점수(VBQ)'를 활용한다.

분석 결과, 골감소증(골다공증 전 단계) 진단 정확도는 CT 기반 HU가 87%, MRI 기반 VBQ가 75%였다. 골다공증 진단에서도 HU가 86%로 VBQ의 79%보다 높았다. 연구팀은 기준 수치도 제시했는데, HU가 약 139 이하면 골감소증, 약 105 이하면 골다공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. 다만 이 수치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어 임상에 바로 적용하려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.

HU가 더 정확한 이유는 측정 원리에 있다. HU는 뼈 속 칼슘 성분을 직접 수치화하기 때문에 뼈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한다. 반면 VBQ는 뼈 속에 지방이 얼마나 쌓였는지를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라, 촬영 장비나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. 또한 뼈가 약해지는 초기에는 칼슘이 먼저 빠져나가기 때문에 HU가 이를 더 일찍 포착할 수 있다.

연구를 주도한 오마르 루바드 교수는 "CT에서 측정하는 HU는 이미 찍어둔 영상에서 추가 방사선 노출 없이 뼈 건강을 평가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표"라며 "척추 수술을 앞둔 환자나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"라고 밝혔다. 이어 "VBQ는 아직 측정 정확도 개선이 필요하지만, 방사선 노출이 없다는 장점이 있어 CT를 보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"이라고 덧붙였다.

이번 연구 결과(Comparing lumbar computed tomography Hounsfield units and magnetic resonance imaging vertebral bone quality scores for diagnosing osteoporosis and osteopenia in degenerative spinal populations: 퇴행성 척추 환자에서 골다공증·골감소증 진단을 위한 CT 하운스필드 단위와 MRI 척추 골질 점수 비교)는 2026년 8월 국제 학술지 '유럽 방사선학(European Radiology)'에 게재됐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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